오사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교토. 교토에서의 자유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가볼 만한 곳 여행지 추천으로 후시미 이나리 신사 우리나라에서는 여우신사라고 불리는 이곳에 대해 자세히 리뷰해보려고 한다. 단순히 여우신사의 사진과 후기가 아닌 여우신사의 의미와 상징 역사를 미리 알고 방문한다면 더 감명 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의 여행 리뷰 : 교토 자유여행 여행지 추천 여우신사 / 후시미 이나리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 여우신사
토리이
외국인이 좋아하는 관광지 1위로 뽑히는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 우리나라에서는 본 이름보다는 여우신사로 더 유명하다. 일본의 신사는 신을 모시는 곳으로 이곳 여우신사는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교토 남쪽에 있는 이나리 신을 모시는 신사로 일본 전국에 약 3만여 군데 있는 크고 작은 이나리 신사들의 총본궁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다른 신사에 비해 토리이가 굉장히 많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에도 시대 이후부터 소원을 이루기 위해, 또는 소원을 이룬 경우 신에게 감사의 뜻으로 일정 금액을 헌금하면 해당 금액에 맞는 토리이에 날짜와 이름을 새겨 신사에 설치하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이러한 토리이가 이곳 여우신사에는 대략 1만 여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만큼 이나리 신에게 성공을 기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주황빛 토리이가 1만여 개가 줄지어 있는 길은 그 모습만으로도 굉장한 웅장함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포토스팟으로도 유명한 길이다.
우리는 토리이 길 입구에서 3분 정도 올라가다 돌아서 내려왔다.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러다가는 압사당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 5/6일이었는데 한국도 어린이날과 주말이 겹쳐 황금연휴 였지만 일본의 경우 5/3 헌법기념일, 5/4 녹색의 날, 5/5 어린이날로 수, 목, 금, 토, 일 5일 황금연휴 기간이라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렸던 것 같다.
상징(여우)
이나리 신은 풍요로움을 관장하는 신으로 시대가 흐르며 오곡의 풍요뿐 아니라 사업 번창, 가내 안전, 교통안전, 소원 성취를 위해 믿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공식 홈페이지 인사말에서는 이나리 신사를 "여러 사람들이 행복을 바라는 서민 신앙 신사"라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왜 이나리 신사는 여우신사로 불리게 되었을까?
그건 바로 이나리 신이 부리는 사자가 여우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여우와 달리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여우로 우리에게 하얀 여우로 익숙하게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중 위 사진처럼 벼를 메고 있고나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추수가 끝난 뒤 논밭에서 서성이는 여우들을 보고 풍요의 신 이나리의 사자라는 이미지를 얻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여우는 추수하다 떨어진 낟알에 꼬이는 쥐를 노리고 논밭으로 데려오게 되는데 모든 농경민족의 원수인 쥐를 잡아먹는 데다 꼬리 모양도 낟가리와 비슷하니 곡식과 풍요의 신인 이나리의 사자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위치
68 Fukakusa Yabunouchicho, Fushimi Ward, Kyoto, 612-0882
난바역에서 게이한 전철을 타고 이동한다면 후시미이나리 역에서 하차 후 도보 7분 이동하면 된다.
Tip.
많은 여행객들이 길을 검색할 때 구글맵을 이용할 것이다.
이에 전철을 이용한다면 구글맵에서 ryukokudai-mae-fukakusa 역에서 내려 이동하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ryukokudai-mae-fukakusa역에서 하차해도 여우신사까지 도보 7분, 후시미이나리 역에서 하차해도 도보 7분이 걸리는데 후시미이나리역의 경우 일반 역과 달리 토리이와 여우테마로 꾸며져 있고 신사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길에 다양한 먹거리와 상점이 줄지어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니 ryukokudai-mae-fukakusa역이 아닌 후시미이나리역에서 하차해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
오사카 > 교토 전철로 이동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2023.05.27 - [리뷰_ review] - 오사카 난바 에서 지하철/전철로 교토 가는 방법 (게이한 패스)
신사 미리 둘러보기
신사 입구
신사입구는 두 군데로 나뉜다. 아마 앞서 설명한 전철역을 어디서 하차하냐, JR선을 이용했냐 게이한 선을 이용했냐에 따라 도착하는 입구가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설명한 후시미이나리 역에서 하차 후 길거리 상점길을 지나 올라오면 우측사진과 같은 입구로 들어서게 된다.
우리는 내려갈 때 보지 못한 곳을 보고 싶어 좌측사진입구 길로 내려갔는데 아무런 상점도 없고 단순히 길만 있어 되돌아갔다. 혹 역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상점가 구경,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우측 사진과 같은 입구로 내려가길 추천한다.
신사 내 절
신사 내에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절이 마련되어 있다. 이 절 내부는 관계자만 출입이 가능하고 실제 우리가 방문한 당시 한 부부가 스님과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사진에 하단에 보이는 검은 갑판 뒤 나무 사다리를 누워놓은 듯한 곳에는 동전을 넣고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실제 많은 일본인들이 동전을 넣으며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이 후시미이나리 여우신사가 실제 일본인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많이 찾는 신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신사 내 풍경
신사 내부에는 소원패를 걸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되어 있다. 이 신사의 사자인 하얀 여우 모양의 패, 토리이 모양을 하고 있는 패, 일반 나무패 등 다양한 패들에 많은 이들의 염원과 소원이 적혀 걸려있는 모습이 신사와 하나 되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꽤나 아름답다.
이 외에 신사 내부를 산책하다 보면 푸른 정원과 비슷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 이곳에 카페로 운영된 듯한 의자들이 있어 잠시 앉아서 쉬었다 가기 좋다. 하지만 현재는 카페는 운영되지 않고 있어 음료를 사 먹을 수는 없다.
먹거리
구운 경단
신사 입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구운 경단을 판매한다.
주문과 동시에 사진과 같이 돌판에 구워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일본의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 우리도 모르게 발길이 닿았던 먹거리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주인 할아버지께서 한국어, 영어를 전혀 못하신다. 그렇기에 일본어를 아예 모르는 우리는 열심히 바디랭귀지로 소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 리뷰를 보고 간다면 조금 더 쉽게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경단의 종류는 일반, 쑥, 빨간(이 아이는 무엇으로 만든 지 모른다..) 세 가지 종류이고 경단의 종류를 고르면 소스를 고르라고 하신다. 소스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 것, 미소소스(달달한 액체 된장소스), 팥 앙금 이렇게 세 가지가 있고 팥 앙금만 800엔으로 다른 소스보다 100엔 비싸다.
우리는 일반 경단에 미소소스를 선택했고, 맛은 솔직히 우리가 상상하는 딱 그 맛이다. 하지만 경단이 겉은 바삭한데 속은 매우 쫀득해서 한입 베어 물면 마치 치즈처럼 쭉 늘어지는 게 식감이 매우 좋았다.
유부초밥
솔직히 이 유부초밥은 사 먹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한국의 유부초밥과 생긴 게 다르지도 않고 굳이 관광지에 와서 다른 대표음식들을 두고 유부초밥을 왜 먹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아침, 점심 다 굶은 상태로 신사 전체를 둘러보고 나온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팠다. 하지만 조금 뒤 알아놓은 초밥집에 방문할 예정이어서 간단히 허기짐만 빠르게 채우기 위해 유부초밥을 구매했다.
아니.. 그런데 너무 맛있는 게 아닌가?!
한국의 유부초밥과 다를 게 없다고 했던 나 자신이 한심해질 정도로 이 유부초밥은 너무 맛있었다. 분명 먹어본 맛인데 한국의 유부보다 더 달고 짭조름한 게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지금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내 입맛에 너무 잘 맞는 맛이었다.
혹시 이 리뷰를 읽고 여우신사를 방문한다면 길거리에 파는 이 유부초밥을 꼭! 사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우리는 다음 일정으로 초밥집이 예정되어 있어 길거리 음식을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이 외에 도라에몽이 즐겨 먹는 팥빵, 딸기찹쌀떡, 야끼소바, 소고기 스테이크, 탕후루, 아이스크림 등등 다양한 먹거리가 줄지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렇게 볼거리, 먹을거리 다양한 후시미이나리 여우신사는 관람료가 없는 무료 관광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게 아닐까 싶다. 교토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일본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Travel > 해외여행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넨자카 니넨자카 / 니시키 시장 먹거리 교토 자유여행 즐기기 (0) | 2023.05.30 |
---|---|
교토 자유여행 가볼만한 곳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여행지 추천 (1) | 2023.05.29 |
오사카 난바 에서 지하철/전철로 교토 가는 방법 (게이한 패스) (33) | 2023.05.27 |
일본 편의점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 추천 및 후기 (0) | 2023.05.25 |
오사카, 교토 돈키호테 쇼핑 추천 리스트, 면세 및 추가 할인쿠폰 정보 (0) | 2023.05.23 |